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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년내 최대 9000명 감원 계획 발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5:35

수정 2019.10.04 15:35

휴렛팩커드(HP)가 3년내 7000~90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새로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게될 엔리케 로레스는 감소하는 프린터 판매를 회복시키고 내부 구조 조정을 위해 5만5000명인 전체 직원 중 최대 16%를 감원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HP는 애널리스트들과 연례 회의에서 감원이 완료되면 연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절감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HP는 현재 최대 5000명을 감원하는 기존의 3년 계획 중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휴렛팩커드와 서버와 데이터 저장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렉팩커드 엔터프라이즈로 분사됐다.

HP는 지난 2015년 이후 세계적인 PC 판매 감소와 자사 제품의 출하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시장점유율을 넓혀왔다.


HP는 지난 8월 가족 건강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한 디온 와이즐러 CEO의 후임이 된 로레스는 HP프린터 사업부를 이끈 경험이 있다.

프린터 사업은 한때 HP의 가장 큰 수익원이었으나 최근 고전해왔다.

다른 업체들과는 반대로 HP는 프린터를 할인 가격에 판매한 후 수익은 주로 잉크 카트리지 판매에서 거두면서 가정과 직장의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사용에 변화가 나타나 잉크 카트리지를 싼곳을 찾아 구입하고 문서 프린트를 더 신중하게 하면서 HP의 프린터 사업부도 타격을 입었다.

HP는 계속해서 프린터를 할인 가격에 구입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잉크 또한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프린터를 비싸게 구입할 경우는 타업체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로레스 CEO 내정자는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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