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삼성생명 '암보험 지급권고' 수용률 최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7:49

수정 2019.10.04 17:49

금감원 분쟁조정 551건 가운데
전부 수용 217건… 40%도 안돼
손해보험사는 권고안대로 이행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 보험금 지급관련 금융감독원이 분쟁조정을 했지만 삼성생명 등은 보험금 지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금감원 암보험금 분쟁조정 전부 수용율이 39.4%에 그쳤다. 이어 오렌지라이프 70%, 교보생명 71.5%, 미래에셋생명 77.7%, 한화생명 80.1%, 메트라이프 87.5%, 신한생명 88.9%의 전부 수용률을 보였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암입원보험금 관련 생명보험사 분쟁현황'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2년간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54.6%에 해당하는 988건에 대해 지급권고 결정을 내렸다. 생명보험사들은 절반에 해당하는 546건(55.3%)에 대해서만 금감원의 지급권고를 전부 수용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금감원의 지급권고 건 모두 전부 수용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은 암보험금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 중 39.4%인 217건 만 전부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은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39.4%로 생명보험사 평균(5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80.1%와 71.5%의 전부 수용률을 보였다. 전체 생명보험사 20곳 중 삼성생명 전부 수용률의 2배인 80%가 넘는 보험사는 총 15곳으로 대부분 금감원의 지급 권고를 전부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암 치료로 고통 중에 있는 환자와 분쟁과 소송으로 그들을 두 번 울리기보다 금감원의 지급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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