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무디스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8:01

수정 2019.10.04 18:01

김용범 기재부 1차관, 런던서 IR
"재정·통화정책 여력 충분" 강조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영국 런던 도체스터 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영국 런던 도체스터 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계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과거보다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현지시간)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과 면담 자리에서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재정 여력이 여타 주요국보다 양호하고 세계경제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 및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으며,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데 한국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적 영향이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으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정책적 노력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영국 런던 도체스터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런던의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등 30여명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지속적인 복원력과 경제활력 향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양호한 대외·재정 건전성 △정부의 적극적 재정 운용과 경제활력 향상 노력 △수출국가 품목다변화·자유무역협정(FTA) 확대 △혁신성장 가속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지정학적 위험 완화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등 6개 항목을 한국 경제의 긍정적 요소로 강조했다.

김 차관은 "한국은 1997년과 2008년 등 두 번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충분한 정책여력이 있는 만큼 최근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문에는 "농산물 작황 호조, 유가 하락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일시적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확장적 재정기조로 인한 중장기적 재정부담과 관련해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중기재정계획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해 낮은 40%대 중반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정부는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