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외국인 선수 규정이 크게 달라졌다. 페이크 파울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도 나왔다.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5일 개막한다. 2020년 3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4월부터는 6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6라운드로 팀 당 54경기, 총 270경기를 치르는 경기 수와 플레이오프 방식 등 리그 운영 방식에 큰 변화는 없다. 단, 외국인 선수 규정은 크게 달라졌다. 리그 판도를 좌우할 정도의 변화다.
먼저 지난 시즌까지 있었던 신장 제한이 철폐됐다. 지난 시즌 KBL은 장신 선수는 200㎝ 이하, 단신 선수는 186㎝ 이하라는 신장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인 비웃음을 산 뒤 새로운 집행부의 의지로 1년만에 신장 제한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단신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았던 대다수가 재계약에 실패했다. 10개 구단 20명 중 무려 12명이 새얼굴이다. 대부분 신장 200㎝가 넘는 장신 선수들.
외국인 선수에 있어 또 하나의 제한도 사라졌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제한이다. 종전 NBA에서 최근 3년간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뛸 수 없도록 했던 규정을 없애버렸다.
국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지도 키웠다.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는 1~3쿼터 중 2개 쿼터에서 2명 이상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었다. 리그 전체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임 집행부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4쿼터 모두 외국인 선수 1명씩만 뛸 수 있다. 구단 별로 보유한 2명을 번갈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 셈.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좋은 팀들을 향한 기대감이 높다.
평일 경기 시간은 한 시즌만에 오후 7시30분에서 7시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을 고려해 개시 시간을 30분 늦췄으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다시 30분을 앞당겼다.
주말 경기 숫자는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는 보통 평일에 2경기, 토요일과 일요일에 3경기가 열렸다. 올 시즌은 화·수·목요일에는 1경기만 열린다. 금요일에는 2경기, 토요일과 일요일엔 3경기씩 개최된다.
평일과 주말 경기 수 조정은 관중 숫자를 늘리기 위한 결정 중 하나다. KBL 관계자는 주말 경기 수가 늘어난 것을 두고 "팬들이 주말에 경기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큰 변화를 하나 채택했다. 이른바 '플라핑'으로 불리는 페이크 파울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다. 심판위원회를 통해 페이크 파울로 결정된 플레이를 매 라운드 공개한다. 명단은 물론 영상까지 KBL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지난 시즌까지는 페이크 파울에 대해 징계로 경고 및 벌금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 시즌 페이크 파울을 범한 선수들은 망신을 톡톡히 당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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