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국민연금, 해외 헤지펀드 직접 투자 준비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09:17

수정 2019.10.05 09:17

관련종목▶

리스크 집합 서비스 도입..2조 규모 출자
[fn마켓워치]국민연금, 해외 헤지펀드 직접 투자 준비 박차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해외 헤지펀드의 직접 투자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 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헤지펀드 위험관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계약은 국제입찰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14일까지 제안요청서(RFP)를 받고 평가위원회와 기술협상 등을 진행한다.

11월 5일에 선정된 자문사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9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기금위는 헤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헤지펀드는 한가지 전략을 쓰는 싱글펀드와 여러 싱글펀드로 구성된 재간접펀드로 구분된다. 싱글펀드 전략은 주로 주식을 이용한 ‘롱숏’과 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벤트 드리븐’ 등이 쓰인다.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헤지펀드를 투자해왔다. 투자역량 등을 고려해 재간접펀드 방식으로만 운용해 왔다. 현재 2개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각 5000억원씩 규모는 1조원 정도다.

해외사모 헤지펀드 위탁운용사는 현재 블랙록과 그로브너(GCM Grosvenor)가 맡고 있다. 재간접펀드사 밑의 단에 있는 펀드사들이 10개 내지 15개가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해외 헤지펀드 투자 규모는 1조1672억원이다. 3년가중(2016~2018년) 수익률은 -0.33%. 벤치마크는 0.94%다.

이번에 싱글 헤지펀드 투자 도입시 출자 규모는 2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전체 자산에서 0.2%(대체투자에서는 1.5% 비중) 수준인 헤지펀드 투자 규모를 0.3%포인트 늘려 0.5%까지 확대한다.

이에 발맞춰 국민연금 자금 유치를 위한 헤지펀드 위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NH헤지는 9월 17일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NH헤지는 NH투자증권 내 헤지펀드본부가 운용 중인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기반으로 출범한 이후 운용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