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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2기 전성시대 개막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11:32

수정 2019.10.05 11:32

경륜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올해 경륜 시즌도 어느덧 3분의 2가 지나갔다. 20-22기 출신 선수 14명이 ‘50위 상위권’에 입성해 전성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역별로는 경륜계 양대산맥을 형성해온 경상권이 쇠퇴 기미를 보이면서 수도권이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섰다.

◇ 20-22기 ‘50위 상위권’ 접수

경륜 상위 랭커 50명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2016~2018년까지 그랑프리 3연패의 대업적을 이룬 현 랭킹 1위 정종진이 속한 20기와 프로 데뷔 3년차에 접어들며 관록이 생긴 22기가 각각 7명을 랭크시키며 1위에 올랐다.

20기에는 최강자 정종진을 비롯해 슈퍼급 전력 윤민우, 전라권의 에이스 이으뜸 등이 포진해 있어 기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22기는 네임벨류에서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정해민, 양승원, 최래선, 황준하 등 선행형 강자가 주를 이루고 이들 선수의 나이대가 어려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이현구를 간판으로 하는 16기, 인치환을 선두로 내세운 17기, 슈퍼급 등급의 신은섭이 포진한 18기가 각각 5명씩 이름을 올리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밖에 2년 차 적응을 마친 23기가 수석과 차석인 강호와 전원규 등 4명의 이름을 올리며 6위에 랭크됐다.

상위 랭커 50위에 이름을 올린 기수 중 가장 높은 기수는 특선급 터줏대감인 김영섭과 김민철의 8기로 나타났다. 젊은 선수의 성장세가 뚜렷한 최근 흐름에서 이들 노장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 수도권 독보적 1위…경상권 쇠퇴

지역별로는 그동안 수도권과 경상권이 양대 산맥으로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경상권 약세와 충청권 강세가 맞물려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김포, 동서울을 앞세운 수도권이 수적, 질적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21명을 배출하며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간판선수 황인혁을 필두로 한 충청권이 수도권의 들러리에 만족하지 않는 최근 행보에 힘입어 12명을 배출하며 당당히 2위에 랭크됐다. 경상권은 전원규의 이탈, 이승철, 황순철 등 부진으로 11명만 배출하며 3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2기 최래선 이후 대어급 신인의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전라권은 4명의 이름만을 올리며 답보된 전력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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