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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만산 불화수소(반도체 제조용)의 국내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공급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대만산 불화수소 수입액은 257만1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액 대비 39.9%를 차지했다. 전달 112만9000달러(비중 14.2%)를 수입했던 것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지난 6월까지 일본에서 529만3000달러(비중 48.5%)치의 불화수소를 수입했다. 하지만 7월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액은 96만1000달러로 급감했으며 8월에는 아예 수입 기록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대만산 불화수소 수입 급증을 두고 대만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업체의 우회수출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의 스텔라는 대만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회 수출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8월까지 한국은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입은 90% 이상 일본에 의지 하고 있다.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6월까지 2000만달러 수준이었던 일본산 수입액이 7월 4525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8월에 2926만8000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실현되기 직전 대규모 구매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