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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장관 "내일 이동중지 해제…도축장 이상 없을때만 개장"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13:53

수정 2019.10.05 13:53

[파이낸셜뉴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내일 새벽 3시30분부터 경기·강원·인천 지역에 내려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해제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도축장은 환경 시료 정밀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개장하라"고 지시했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은 ASF가 처음 국내에서 발생한 지난달 17일부터 총 3차례 발령됐다. ASF가 확산되면서 중점관리지역에 한정해 발령했다가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거나 적용 시간을 48시간 더 연장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 4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소재 돼지 농장이 정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은 이동중지명령의 추가 연장을 검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동중지명령은 오는 6일 오전 3시30분께 해제될 예정이다.
명령이 해제되면 전국의 도축장과 농협 공판장, 도매시장 등이 다시 가동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507원으로 전날 대비 8.0%, 1년 전 대비 10.3% 하락했다. 소매 가격(냉장 삼겹살)은 ㎏당 2만1510원으로 전날 대비 1.6%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올랐다.

김현수 장관 "내일 이동중지 해제…도축장 이상 없을때만 개장"


김 장관은 또 "사료 업체 등 축산 시설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입회하에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라"며 "축산 차량은 이동중지 해제 후 거점 소독 시설을 먼저 들러 소독을 받은 후 운행하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는 파주와 연천, 김포, 강화 등 지역에서 총 14만4256마리다. 이 중 총 11만8346마리의 살처분이 완료됐다.

이달 들어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서 ASF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는 이 두 지자체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예방적 차원에서 추가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모두 처분키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자체는 농가로부터 신속하게 신청을 받고 출하 전 정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며 "수매 또는 살처분 결정이 난 이후 양돈 농가가 방역 조치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지도하라"고 요청했다.
또 "수매와 살처분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매몰지 등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하라"고 당부했다.

폭우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으로 축산 농가에 ASF 차단을 위해 뿌려 둔 소독약 등이 씻기면서 소독 효과가 낮아질 우려도 재차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접경 지역과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라"며 "임진강·한탄강 등 하천 주변과 인근 도로, 강화와 김포 해안가를 집중 소독하라"고 강조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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