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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3경기로 끝낸다", 장정석 "앞만보고 달렸다"…준PO 출사표

뉴스1

입력 2019.10.05 15:06

수정 2019.10.05 15:06

류중일(왼) LG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 뉴스1
류중일(왼) LG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앞만 보고 달려왔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아마추어야구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LG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김현수, 차우찬이 참석했다. 키움에서는 장정석 감독과 함께 오주원, 이정후가 모습을 드러냈다.


두 팀은 오는 6일 고척돔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7일 2차전까지 키움의 홈 고척돔에서 경기가 열리고 8일 이동일 뒤 9일과 10일에는 LG의 안방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이 펼쳐진다. 최종 5차전은 12일 고척돔에서 개최된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정석 감독은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가 같다"며 "우리도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영웅군단의 팬들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받아쳤다. 4위 LG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5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3-1로 승리, 큰 전력손실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 기세를 잇겠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생각이다.

LG 선수들도 사령탑과 생각이 비슷했다. 차우찬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면서 경기감각도 점검했고 휴식도 충분했다"고 말했고, 김현수 역시 "와일드카드 때 선수들이 다 잘했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마무리 투수 오주원은 "준플레이오프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한국시리즈를 내다봤고, 이정후는 "지난해 가을야구 중 부상을 당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 시즌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전 선발투수로는 LG 타일러 윌슨, 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예고됐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표였다.

단, 류중일 감독은 "2차전은 차우찬, 3차전은 케이시 켈리"라며 "3명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패를 공개한 반면 장정석 감독은 "똑같이 하면 재미없으니 숨기겠다. 선수들에게 통보는 해놨다"고 응수하지 않았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회복 정도가 이번 시리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키움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나란히 무릎 인대를 다쳐 선발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의 상태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안다"며 "오지환을 대타로 쓰고 1~2이닝 정도 수비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들어온다면 그렇게 기용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어제 체크를 해본 결과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다고 한다'며 "오늘까지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어쩌면 (포수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여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시리즈의 경기 수를 예상하며 자리를 떴다. LG의 3명은 모두 손가락 3개를 폈다.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 키움은 이정후만 3차전을 예상했고 장정석 감독과 오주원은 손가락 4개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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