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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충북 중부3군 10월 행사 '올스톱'

뉴스1

입력 2019.10.05 16:41

수정 2019.10.05 16:41

3일 오후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ASF 확진 농가는 파주 5곳, 연천 1곳, 김포 2곳, 인천 강화 5곳 등 총 13곳으로 늘었다. 2019.10.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3일 오후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ASF 확진 농가는 파주 5곳, 연천 1곳, 김포 2곳, 인천 강화 5곳 등 총 13곳으로 늘었다. 2019.10.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충북도내 지자체가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는 가운데 중부3군(증평·진천·괴산)도 10월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나 연기했다.

5일 증평군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5개의 생활체육인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2회 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9회 생활체육 골프대회, 13회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11회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 8회 생활체육 합기도대회 등이다.

하지만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대회개최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던 군과 체육회가 5일 긴급회의를 갖고 취소를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문제가 되고 있어 취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천군에서도 10월 전국·도·군 단위 체육대회가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자 지난 2일 생활체조 경연대회, 3일 생거진천 문화축제, 4일 향토음식경연대회를 취소했다.

31일까지 열릴 예정인 군수배 충북도 그라운드골프대회, 생거진천 전국 배드민턴대회, 결연가정 돕기 태권도대회, 군수배 그라운드골프대회, 생거진천배 족구대회도 마찬가지다.

특히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전체예산 6억원 중 3억74000만원(62.2%)이 집행된 가운데 위약금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에서도 과감하게 취소했다.

군이 각종 행사를 취소한 배경은 지리적으로 경기 안성·이천, 충남 천안 등 국내 대표 양돈농가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선제적 방어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3차례 구제역 발생으로 13만여 마리의 돼지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3회에 165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 처분돼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도 영향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축제와 행사를 치르기 위해 나름대로 알차게 준비해 왔지만 양돈농가와 나라의 양돈 산업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괴산군 역시 크고 작은 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했다.

이장 화합한마당 행사는 무기 연기하고 농업인단체협의회 핵심역량강화교육은 취소했다.

8일 예정된 자매도시인 경기도 의왕시 초청 야구 교류행사, 10일 계획된 꿀벌 랜드 개장식과 충북도 양봉인 한마음대회도 연기나 취소를 결정했다.


13일 이화령 전국자전거 대회, 19∼20일 양곡은행나무마을 축제, 19일 군민체육대회, 24∼25일 도·시·군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 등도 포함했다.

청천환경문화축제(11∼12일)와 군민의 날 기념식(15일)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야외행사는 가급적 취소나 연기하고 실내행사는 소독시설을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거나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방역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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