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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종이꽃', 장의사 할아버지 안성기의 맨얼굴(종합)

뉴스1

입력 2019.10.05 17:25

수정 2019.10.05 17:25

배우 안성기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배우 안성기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종이꽃' 스틸 컷 © 뉴스1
'종이꽃' 스틸 컷 © 뉴스1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장의사 할아버지로 변신한 안성기의 얼굴은 어떨까. 안성기가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에서 자신의 신작 '종이꽃'을 소개했다. 여러 역할을 소화했던 국민 배우의 변신에 기대감이 모인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의 야외무대인사에 배우 안성기, 김혜성과 고훈 감독이 참석했다.

'종이꽃'은 뺑소니 사고로 척추 마비가 된 아들 지혁을 돌보며 살던 장의사 성길이 대규모 상조 회사 파트너로 새롭게 일을 시작한 후 무료 국숫집을 운영하던 장한수의 염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날 안성기는 자신의 캐릭터 장의사 성길을 소개하며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뭐라고 할까 우울한 얼굴로 나온다. 처음에. 영화 10분 동안 보시는 분들이 조금 부담스럽게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이 깊은 주름과 양쪽 볼에 있는 검버섯 이런 것들을 아주 리얼하게 보여진다. 민낯을 보이는 게 상당히 영화와 연관성이 있다"며 영화 속 '리얼'한 모습을 예고했다.

안성기는 '종이꽃'이 처음으로 상대역으로부터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듣게 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아역배우) 장재희가 영화에서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졸지에 할아버지 역을 하게 됐고, 영화상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듣는 첫 작품이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이 영화에는 안성기 외에도 김혜성과 유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안성기는 "어제는 여배우 유진씨가 같이 했었는데 아마 유진씨를 SES의 그 모습을 좋아하는 분도 계실텐데 이번에 연기를 오래간만에 매력있는 연기를 해줬다.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알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자신의 캐릭터를 "의사를 준비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돼서 저의 삶도 망가지고 아버지도 망가지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안성기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처음 뵀는데도 미안하고, 그랬다. 그런 마음에 선배님의 얼굴도 쳐다볼 수 없고 대사 주고받는 장면에서 쉽게 못 쳐다보겠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젊은배우들의 꿈은 선배님과 하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이번 작품에서 이루게 돼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고훈 감독은 '종이꽃'의 연출 계기에 대해 "신문에서 한 장의사의 인터뷰를 감명깊게 보고 그 이야기를 나름대로 따뜻하게 풀어봐야겠다 생각했다. 처음에 정치적 메시지를 넣을 생각을 했다.
그런데 수정하고 수정한 결과 따뜻하게 사회를 보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자, 해서 지금의 영화가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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