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 대형 트럭 하나 두고 '서초동 맞불집회'

뉴스1

입력 2019.10.05 18:37

수정 2019.10.05 20:23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동시에 이를 반대하는 일명 '맞불집회'도 5일 열렸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등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이런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구속과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실상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집회다.

이 집회는 조 장관 수사를 비판하는 일명 '서초동 집회'와 불과 대형 트럭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행됐다.
서초경찰서부터 시작된 인파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도로까지 이어졌다.

주로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중장년층, 노년층이 참가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함께나온 10~20대도 더러 보였다. 미리 태극기를 지참해 나온 집회 참가자가 많았고, 집회 장소 일대에서 소형 태극기 등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회자의 연설로 시작해 이들이 주로 외친 슬로건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이었다. 이들은 검은색 바탕에 '조국 구속'이란 흰색 글자가 새겨진 팻말을 들고 사회자 구령에 맞춰 이 슬로건을 외쳤다.

경기 수원에서 왔다는 정연실씨(66)는 "주말이고 날씨도 선선한 좋은 날이지만 장관 하나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를 하든지, 조 장관이 사퇴를 하든지 결단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서울 봉천동에 거주하는 구모씨(65)는 "경제, 외교, 정치 뭐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다"며 "2년 동안은 꾹 참고 지켜봤지만, 안하무인격으로 조 장관을 지켜라는 대통령을 보면서 거리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우리공화당도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에서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참석 인원이 5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검 앞에 집회를 위한 자리를 집회 시작 전에 선점해두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집회 장소로 향하던 우리공화당 당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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