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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연어' 감소.. 비쩍 마른 곰 무리 발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18:56

수정 2019.10.05 18:56

캐나다, 먹지 못해 마른 회색곰 무리 관찰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어 수가 급감하면서 연어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까지 영향을 받자 환경 및 생태 분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나이트인렛 해안 근처에서 수척한 몰골의 회색곰 무리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곰들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롤프 하이커는 "연어가 없어 먹지 못 한 것 같다. 곧 동면에 들어갈 텐데 곰들이 무사히 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곳에서 본 곰들이 모두 마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건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연어 수가 크게 줄면서 어업 종사자들 마저 정부에 구제 요청을 한 상태다.


이들에 따르면 '50년 만에 최악의 연어 철'이라 할 만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연어 기근은 심각하다.

캐나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연어 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구온난화'와 '바다양식'을 꼽고 있다.

지난 8월 캐나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온난화는 지구 평균보다 2배나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한 수온 상승은 연어 개체 수에도 영향을 준다.
연어는 수온이 12도 이상 될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밴쿠버섬 어업 협회가 기증한 500마리 연어를 회색곰이 자주 출몰하는 해안선을 따라 분배했다.


관계자는 "야생곰들이 몇 달 사이 크게 변했다"며 "앞으로는 곰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캐나다 #연어 #야생곰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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