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폼페이오 "국무부, 우크라와 관계 개선 원했을 뿐"

뉴시스

입력 2019.10.06 00:05

수정 2019.10.06 00:05

"의회, 국무부 괴롭히고 학대한다" 주장 "우크라와 적절한 협력 위해 힘썼다"
【아테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럽을 순방 중인 그는 이날 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어진 탄핵조사가 "명백히 정지척"이라며 비난했다. 2019.10.5.
【아테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유럽을 순방 중인 그는 이날 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어진 탄핵조사가 "명백히 정지척"이라며 비난했다. 2019.10.5.

【아테네=AP/뉴시스】양소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시작된 탄핵 조사가 국무부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는 "명백히 정치적"이라며 "국무부는 오직 올해 봄 새롭게 출범한 우크라이나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동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의회가 국무부 직원들을 직접 접촉하거나 서류를 제공하라고 하면서 이들을 괴롭히고 학대한다"면서 "그 서류는 국무부의 것이고 미국 정부의 공식 기록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국무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매우 집중했다"며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는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볼커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 문건에 본인이 거론되자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지난 3일 하원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의 말만 믿고 바이든 부자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경고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볼커 전 대표는 하원에 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9월 자신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보낸 "선거 운동을 위해 군사원조를 보류한 것은 미친(crazy)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자료로 제출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볼커 전 대표의 임무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그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시사하며 "정부는 선거 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외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국은 우크라이나와 적절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데 상당히 주력했다"며 "2016년 선거에 (외부의) 간섭이 있었다고 가정한 상황에서 이는 적절할 뿐 아니라 우리의 의무사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탄핵 조사와 관련한 하원의 소환 요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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