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과 교수가 밝힌 천식을 치료하는 최선의 치료법

뉴스1

입력 2019.10.06 07:01

수정 2019.10.06 11:13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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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천식은 평생 동안 관리하는 만성질환인데도 약물을 복용하거나 쉬면 금세 증상이 가라앉는 특성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6일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을 치료하는 최선의 치료법은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모르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은 천식 환자는 10명 중 4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10명 중 8명꼴인 싱가포르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흡입제는 먹는 약물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들이 흡입제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약물 복용을 선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흡입제는 들이마시는 약이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나면 연고를 바르듯이, 기관지 상처에는 흡입제를 사용해 약물을 뿌려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기관지에 직접 약물을 뿌려주는 만큼 먹는 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

천식 흡입제는 크게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 등 2종류로 나뉜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며 매일 투약한다.

평생 써야 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장기간 사용하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면 입 주변과 입안에 약물이 남아있을 수 있다. 이를 가글이나 양치로 헹궈야 구내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한다.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모든 천식은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흡입제를 사용했는데도, 천식 증상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거나 흡입하는 횟수를 늘리면 된다. 증상이 심해져 흡입제 만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는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천웅 교수는 "천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약을 써도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며 "소아환자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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