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니카라과 "몰수한 민영TV방송국, 사주에게 안돌려 줄것"

뉴시스

입력 2019.10.06 07:43

수정 2019.10.06 07:43

"반정부 시위 조장"이 이유 반대파는 " 언론사 몰수, 언론인 위협 추방 성행 "
【마나과=AP/뉴시스】니카라과 일간지 엘 누에보 디아리오는 29일(현지시간) 발간 39년 만에 신문 발행과 웹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경제적 어려움을 폐간 이유로 들었지만 니카라과 정부의 언론 통제가 폐간의 원인이라고 언론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누에보 디아리오는 1980년 창간되었고 오르테가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한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논조를 지속해 왔다.
【마나과=AP/뉴시스】니카라과 일간지 엘 누에보 디아리오는 29일(현지시간) 발간 39년 만에 신문 발행과 웹 사이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경제적 어려움을 폐간 이유로 들었지만 니카라과 정부의 언론 통제가 폐간의 원인이라고 언론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누에보 디아리오는 1980년 창간되었고 오르테가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한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논조를 지속해 왔다.
【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해 12월 경찰이 몰수한 민영TV방송국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유는 이 방송국이 그 동안 반정부 시위를 부추기고 폭력사태를 부르는 데에 이용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인기높은 케이블TV방송국인 "100% 노티시아스"의 소유권과 뉴스송출 허가 면허를 돌려주지 않겠다는 발표는 니카라과 정부가 미주인권기구( Inter-American Human Rights Commission.)에 제출한 장장 24쪽이나 되는 답변서에서 드러났다. AP통신은 이 국제기구가 정부에게 방송국을 반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 지난 해 9월 20일자로 작성 제출한 이 문건을 10월 4일에 열람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재야 인사들은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며, 니카라과 정부는 현재 모든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위협하고 자유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문제의 방송국을 경찰이 점령한 것은 미겔 모라 대표이사와 루치아 피네다 보도국장이 "불발 쿠데타"와 관련돼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모두 6 개월 간 투옥되었다.

현재 코스타리카에서 대피중인 피네다 전 국장은 AP와의 통화에서 오르테가를 "도둑"이라고 비난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든 방송국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구아( 니카라과)= AP/뉴시스】 니카라과 경찰이 지난 해 말 수도 마나구아 시내의 언론사와 시민단체 사무실을 급습하면서 엉망으로 파괴된 시사주간지 '콘피덴시알'의 편집국. 정부는 이들을 반정부 불발쿠데타 가맘혐의로 단속하고 있다.
【마나구아( 니카라과)= AP/뉴시스】 니카라과 경찰이 지난 해 말 수도 마나구아 시내의 언론사와 시민단체 사무실을 급습하면서 엉망으로 파괴된 시사주간지 '콘피덴시알'의 편집국. 정부는 이들을 반정부 불발쿠데타 가맘혐의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 해 4월부터 시작된 오르테가 사퇴요구 시위는 점점 더 격화되면서 그 동안 수 백명의 국민이 피살되었고 , 다수가 투옥 또는 추방당했다. 정부는 이들의 시위를 쿠데타 시도로 규정하고 강경진압해왔다.


니카라과 정부는 '100% 노티시아스'외에도 시사주간지 '콘피덴시알'과 TV채널 '에스타 노체' '에스타 세마나'등도 압수했다. 이 두개는 모두 카를로스 페르난도 차모로의 소유이며 그도 지금은 코스타리카에서 살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미주기구에 보낸 답변서에서 현재 니카라과 언론인 70여명이 정부의 핍박 때문에 국외로 탈출했다는 그 동안의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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