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타이어 3사, 또 하나의 경쟁은 '축구'…'질주본능' 딱이야

뉴스1

입력 2019.10.06 08:00

수정 2019.10.06 11:53

한국타이어-레알마드리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 News1
한국타이어-레알마드리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 News1


금호타이어-토트넘 핫스퍼 파트너십 조인식© News1
금호타이어-토트넘 핫스퍼 파트너십 조인식© News1


넥센타이어가 만수르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와 파트너십 체결을 맺은 모습(넥센타이어 제공)© News1
넥센타이어가 만수르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와 파트너십 체결을 맺은 모습(넥센타이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타이어 판매 외에 펼치는 또 하나의 경쟁이 있다.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유럽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유명 스포츠와 구단, 선수 지원에 나서는 마케팅 활동이다.

역동적인 스포츠인 축구가 질주 이미지가 강한 타이어 업체 정체성과 어울린다는 점에서 국내 3사간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6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세계 최고 축구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스페인 레알마드리드를 2016년부터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구단에는 가레스 베일, 에당 아자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지난해 성적이 3위로 처지긴 했지만, 올해는(4일 기준) 다시 1위로 복귀했다.

미국 포브스가 꼽은 '2019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단' 순위에서 전체 3위, 축구에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마케팅 효과가 높은 구단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축구 클럽 S.S.C. 나폴리와도 새로운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올해 성적도 순항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프로리그 상위팀 간 축구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FA Europa League)와도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9년째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리그 내 한국 선수를 활용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이어 올해는 차범근, 손흥민 등이 거쳐 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2년간 글로벌 공식 파트너사로 계약을 체결했다. 레버쿠젠은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던 차범근과 '슈퍼 소닉'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바 있는 팀이다.

금호타이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2016년부터 활약하며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손흥민의 입단 직후 파트너십이 체결됐는데, 이후로 토트넘은 꾸준히 3위권 내의 순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인 맨체스터시티 FC(맨시티)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2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구단과 파트너십도 유지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 슬리브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니폼에 소모에 로고를 새겨 넣는 등 후원 범위를 넓혔다. 파트너십 이후 맨시티는 2017/18, 2018/19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축구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최고 스포츠인 데다가 유럽 무대는 가장 인기 있는 리그여서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광고와 달리 스포츠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마케팅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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