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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우상' 최경주 주최 대회 우승으로 부활..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서(종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6 15:49

수정 2019.10.06 17:08

'호스트' 최경주, 퍼트 난조로 아쉬운 3위 
'관록파' 문경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루키' 이재경, 신인상 포인트 1위 등극 
6일 경남 김해시 정산CC 별우-달우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KPGA
6일 경남 김해시 정산CC 별우-달우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김해(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수민(26·스릭슨)이 자신의 '우상'이 주최한 대회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수민은 6일 경남 김해시 정산CC 별우-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이동민(34·동아오츠카)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작년 대회 연장전 패배 아쉬움을 달랬다..

이수민은 2013년 군산CC오픈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4년에 프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2015년 같은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6년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작년까지 유럽무대서 활동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작년 겨울 KPGA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26위로 이번 시즌부터 국내서 활동중이다.

이 대회 전까지 우승 없이 두 차례 준우승 등으로 시즌 상금 순위 9위에 자리했던 이수민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1위(4억3634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도 2위로 끌어 올렸다. 다음주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에도 이 순위를 유지하면 오는 1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수민은 1번홀(파5)에서 7m 가량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번홀(파4)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순항하던 이수민은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앞조에서 추격하던 이동민이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주었다.

이수민의 진가는 후반에 발휘됐다. 10번과 11번(파3)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수민은 12번(파4)~14번홀(파5)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3타차 리드를 지켰다. 기세가 오른 이수민은 1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그마저도 파세이브로 막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티샷이 오른쪽 언덕으로 밀린데다 두 번째샷마저 나무에 맞고 그린 사이드 벙커 앞에 떨어졌으나 세 번째샷을 핀 2m에 붙여 파로 막았다. 그리고 나머지 3개홀을 무난히 파로 마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수민은 "작년에 연장전에서 패해 아쉬웠다. 티샷 전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말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너무 기분좋다.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았다. 12번홀 위기 상황을 버디를 연결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성적이 나지 않아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다"며 "이번 우승은 부모님 덕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울먹였다.

2012년 대회 이후 7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호스트' 최경주(49·SK텔레콤)는 퍼트 난조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하고 단독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입상했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준혁(24)이 단독 4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문경준(37·휴셈)은 공동 18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매 대회 고른 성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3526점)로 올라섰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우승한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12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쳐 신인상 포인트 46점을 보태 까스텔바작 신인상 랭킹 1위(363점)로 올라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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