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BIFF]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속 이영애 코트, 가장 중요했다"

뉴스1

입력 2019.10.06 16:06

수정 2019.10.06 16:10

정유진 기자/플랫폼부산 © 뉴스1
정유진 기자/플랫폼부산 © 뉴스1


'친절한 금자씨' 스틸 컷 © 뉴스1
'친절한 금자씨' 스틸 컷 © 뉴스1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 '친절한 금자씨' 속 트렌치 코트가 의상 중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랫폼 부산의 필름메이커 토크에서 '친절한 금자씨'의 대표적인 시퀀스를 보고 난 후 영화에 숨겨진 자신의 의도들을 설명했다.

이날 박 감독은 "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자씨의 트렌치 코트였다. 프리프로덕션에서 디자니어와 얘기한 게 전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옷이 그것이라는 거였다"며 "깃을 내릴 때는 몰랐는데 그것을 올려서 단추를 다 채우면 이만큼 올라와 얼굴의 반을 가리는 옷이다. 눈만 보이게.금자씨가 (단추를 다 채운)이 단계에서는 관찰자다. 그녀는 무슨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다"라고 영화 속 의상의 의미를 알렸다.


이어 "아까 말씀드린 요소를 핵심적으로 두드러지게 강조하려고 했다.
그녀는 여기서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오로지 본다는 뜻"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하고 만드는 옷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중 한편으로 꼽혔다.
'올드보이'와 함께 선정된 10편의 영화는 '휴일'(감독 이만희) '오발탄'(감독 유현목) '바람불어 좋은날'(감독 이장혼)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서편재'(감독 임권택) '돼지가 우물에 빠졌을 때'(감독 홍상수) '하녀'(감독 김기영) '바보들의 행진'(감독 하길종)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 등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