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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박찬욱 감독 "'박쥐' 속 흡혈신, 영화 역사상 가장 궁극의 키스"

뉴스1

입력 2019.10.06 16:22

수정 2019.10.06 16:22

박찬욱 감독/정유진 기자 © 뉴스1
박찬욱 감독/정유진 기자 © 뉴스1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영화 '박쥐' 속 흡혈 장면에 대해 "키스 중의 키스, 궁극의 키스를 선보이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랫폼 부산의 필름메이커 토크에서 '박쥐' 속 상현(송강호 분)이 태주(김옥빈 분)을 뱀파이어로 만드는 '흡혈 장면'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이, 광기어린 애정이 한계까지 갔을 때 피가 하나가 된다. 일심동체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피로 합쳐진다는 그런 궁극적인 단계까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의 완성으로서 (상현이)자기 혀에 상처를 내 키스를 하고, 그렇게 그녀로 하여금 마음껏 나의 피를 흡혈하게 해준다. 이것이야말로 키스 중의 키스다.
궁극의 키스가 아니겠는가. 영화 역사상 가장 궁극의 키스를 선보이겠다는 마음으로 3단계를 생각했다"고 익살스럽게 의도를 표현해 웃음을 줬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중 한편으로 꼽혔다.
'올드보이'와 함께 선정된 10편의 영화는 '휴일'(감독 이만희) '오발탄'(감독 유현목) '바람불어 좋은날'(감독 이장혼)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서편재'(감독 임권택) '돼지가 우물에 빠졌을 때'(감독 홍상수) '하녀'(감독 김기영) '바보들의 행진'(감독 하길종)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감독 배용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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