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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원과 '슈퍼매치' 16경기 무패…포항 파이널A 상주 파이널B (종합)

뉴스1

입력 2019.10.06 16:48

수정 2019.10.06 16:48

FC서울이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FC서울이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포항스틸러스가 선두 울산을 잡고 파이널A에 진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포항스틸러스가 선두 울산을 잡고 파이널A에 진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FC서울이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슈퍼매치' 무패(9승7무)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마지막까지 파이널A 진입을 놓고 다투던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상무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항은 A그룹, 상주는 B그룹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소화한다.

서울이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과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서울은 15승9무9패 승점 54점이 된 서울은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이미 2016년 이후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된 수원은 10승10무13패 승점 40점에 머물렀다.

안방에서 최근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은 수원이 경기 초반부터 내내 공격을 주도했는데 외려 골을 터뜨린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13분 수원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박스 안에 있던 민상기의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애초 심판이 보지 못했으나 VAR 판독 결과 박주영의 뒤에 있던 민상기의 팔에 맞은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서울이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볼 점유율을 높인 채 계속해서 서울의 문을 두드렸다. 원정팀 서울은 철저하게 실리에 초점을 맞췄다. 무리한 전진을 자세하고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하다 역습 찬스를 잡으면 한방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드를 잡고 있는 서울은 급할 것 없었다. 수비 숫자를 전반보다 늘렸으니 수원으로서는 괴로운 상황이었다.

추가골까지 내줬으니 수원으로서는 설상가상이었다. 후반 10분 서울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끝까지 공을 간수한 뒤 오른쪽 측면으로 내줬고 이를 고요한이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이명주가 정확한 타이밍에 박스 안으로 달려들면서 헤딩슈팅, 노동건 골키퍼의 손을 피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래도 수원에는 염기훈이 있었다. 후반 14분 프리킥 찬스에서 베테랑의 왼발이 빛났다. 염기훈의 왼발을 떠난 공이 수비벽 맞고 서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유상훈 골키퍼가 꼼짝도 할 수 없던 슈팅과 함께 경기는 다시 뜨거워졌다.

이후 수원이 뜨겁게 몰아쳤다. 서울은 다시 수비진을 정비해 파상공세를 막는 것에 집중했다. 결국 수원이 뚫느냐 서울이 지키느냐의 싸움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다소 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쉬웠다. 측면에서 몇 차례 좋은 크로스가 박스 앞으로 향했으나 쇄도하는 선수들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백미는 후반 37분이었다. 첫 골이 나온 지점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고 염기훈이 다시 왼발 킥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염기훈과 이임생 감독 수원 팬들 모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수원은 경기 막바지까지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역시 이를 악물고 수비하던 서울의 벽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지날 때까지 2-1 스코어가 유지되면서 서울이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승자가 됐다.

상주는 홈에서 강원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전반 34분 강원 이영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박용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에 김진혁이 '극장골'을 터뜨리면서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파이널A 진출의 꿈을 키웠으나 경쟁자 포항 역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물거품됐다.

스틸야드에서 리그 선두 울산현대와 격돌했던 포항은 상주 이상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포항은 후반 5분 울산 김태환에게 먼저 실점한 뒤 경기 막판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고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도움을 받은 이광혁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포항은 14승6무13패 승점 48점으로 최종 5위가 돼 파이널A에 합류했다. 상주와 강원이 나란히 승점 46점을 기록했으나 강원이 다득점에 앞서 6위, 상주가 7위가 됐다.

하위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서는 경남이 2-1로 승리했다. 제주 원정 어려운 고비를 맞은 경남은 후반 3분 조재철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우주성의 추가골로 후반 44분 남준재가 1골을 만회한 제주를 꺾었다.


경남은 5승13무15패 승점 28점이 되면서 10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제주는 23점(4승11무18패)에 머물고 있다.

11위 인천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0-0으로 비기면서 값진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대구FC는 탄천에서 성남을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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