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시간끌지않겠다'..변혁, 탈당 시점은?

뉴스1

입력 2019.10.07 06:01

수정 2019.10.07 09:07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퇴진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탈당에 앞서 세력 기반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전날(6일)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당내 의원 15명의 집합체인 변혁이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행보에 일환이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4일 당내 전·현직 지역위원장과도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유 대표의 행보는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통해 당내 지역 조직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동시에 야권 진영에서 '청년 정당'이라는 대표성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이외에도 당 안팎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청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원로들이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 안팎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정을 가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유 대표의 행보가 탈당 이전 당내 조직을 다지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퇴진파의 변혁 활동은 '탈당 정지작업'이라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향후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다양하지만, 손학규 대표의 대표직 고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퇴진파 인사들의 탈당은 선결 조건이라는 것이다.

보수 통합이든 신당 창당이든 당을 떠나기 전 함께 탈당할 수 있는 당내 인사들의 규모를 파악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속한 조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 대표는 청년간담회 후 탈당을 암시하듯 "변혁은 선택을 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지 않겠다"며 "늦지 않게 국민들에게 '저의 선택은 이것이고, 앞으로 이 길로 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혁 활동의 주요한 다음 단계는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 여부다.

변혁 활동에는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유 대표와 달리 안 전 대표 본인은 여전히 외국에 머물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총선 전의 정치 복귀 의사를 접은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안 전 대표가 완전히 정치 복귀 의사를 접은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오히려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 탈당 등 큰 정치의 이벤트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시간 여유를 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1년을 기한으로 가지만,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늦게 끝날 수도 있다.
복귀 시점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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