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막내 트위지도 돕는다…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단비 역할

뉴스1

입력 2019.10.07 08:11

수정 2019.10.07 08:1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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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트위지 조립 작업 중인 동신모텍 직원들.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트위지 조립 작업 중인 동신모텍 직원들.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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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지.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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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트위지 부산공장 생산 개시 기념식에 참석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지난 1일 열린 트위지 부산공장 생산 개시 기념식에 참석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공장은 현재 닛산 로그 물량 위탁생산이 종료로 생산절벽에 놓여 있다. 특히 트위지 생산은 친환경차 생산 노하우 측면에서 부산공장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이달부터 트위지의 내수 및 전 세계 수출 물량을 담당한다. 르노삼성이 생산 부지와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을 공급하며 차체 부품 제조업체 동신모텍이 생산하는 구조다.

트위지는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이래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만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모델이다.
국내에는 2016년 처음 도입돼 지난달까지 총 3443대가 팔렸다. 콤팩트한 차체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쓰이며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대표 모델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부산공장이 이를 가져오면서 생산량 감소에 직면한 부산공장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다.

르노삼성은 로그 위탁생산 종료에 이어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2010년 중반 르노삼성의 흑자 전환에 큰 도움을 준 로그 후속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며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부산공장 생산량(21만5809대) 중 로그는 절반가량(10만7262대)을 차지했다.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필요한 연간 최소물량은 20만대 안팎인데 국내 물량만으론 로그 빈자리를 대체하기가 어렵다.

닛산이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상반기 로그 위탁물량마저 줄인 결과 올 1~9월 부산공장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12만3920대에 그쳤다. 공장 일시 가동 중단 및 시간당 생산량(UHP)을 기존 60대에서 45대로 낮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최대 400여명의 유휴인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인력 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 트위지의 부산공장 생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계획된 트위지 수출 시장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산으로 히터 및 에어컨 설치와 같은 상품성 개선 작업도 수월해지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등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친환경차 열풍에 따라 전기차의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트위지는 지난해 국내에서 1498대가 판매됐다.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1240대인데,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을 넘을 수 있다.

초소형이지만,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를 갖췄다. 또한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다.


현재 동신모텍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내수 및 수출 물량을 포함해 5000대 수준이지만, 판매 증대 및 신규 수출 시장 개척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도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용 친환경차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부산공장의 경우 트위지의 연간 생산물량이 많지는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차 생산 노하우 등을 갖출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르노삼성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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