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징에서도 초격차...업계 최초 12단 적층 기술 개발

뉴시스

입력 2019.10.07 08:40

수정 2019.10.07 08:40

기존 8단 → 12단 적층 기술 개발 성공, 패키지 기술 한계 돌파 8단과 동일한 두께로 D램 칩 12단 적층, 시스템 설계 편의성 높여 초정밀 기술로 머리카락 굵기 1/20 수준 직경의 전기 통로 6만개 연결 고용량 고대역폭 메모리에 적용해 인공지능, HPC 분야 기술 선도 고객 수요에 맞춰 업계 최대 용량 24GB HBM(고대역폭 메모리) 양산 예정
뉴시스DB 2019.01.13.
뉴시스DB 2019.01.13.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7일 업계 최초로 '12단 3D-TSV(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 3D Through Silicon Via)'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2단 3D-TSV'는 기존 금선(와이어)을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대신 반도체 칩 상단과 하단에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수준인 수 마이크로미터 직경의 전자 이동 통로(TSV) 6만개를 만들어 오차 없이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이 기술은 종이(100㎛)의 절반 이하 두께로 가공한 D램 칩 12개를 적층해 수직으로 연결하는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해 반도체 패키징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3D-TSV'는 기존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기술보다 칩들 간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짧아져 속도와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12단 3D-TSV' 패키징 기술 개발해 8단과 동일한 두께로 D램 칩 12단 적층, 시스템 설계 편의성 높였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12단 3D-TSV' 패키징 기술 개발해 8단과 동일한 두께로 D램 칩 12단 적층, 시스템 설계 편의성 높였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존 8단 적층 HBM2 제품과 동일한 패키지 두께(720㎛, 업계 표준)를 유지하면서도 12개의 D램 칩을 적층해 고객들은 별도의 시스템 디자인 변경 없이 보다 높은 성능의 차세대 고용량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에 '12단 3D-TSV' 기술을 적용해 기존 8단에서 12단으로 높임으로써 용량을 1.5배 증가시킬 수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3D-TSV(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 기술은 메모리 칩을 적층해 대용량 HBM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기존 금선(와이어)을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기술보다 속도와 소비전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3D-TSV(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 기술은 메모리 칩을 적층해 대용량 HBM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기존 금선(와이어)을 이용해 칩을 연결하는 와이어 본딩(Wire Bonding) 기술보다 속도와 소비전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삼성전자
이 기술에 최신 16Gb D램 칩을 적용하면 업계 최대 용량인 24GB HBM(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제품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주력으로 양산 중인 8단 8GB 제품보다 3배 늘어난 용량이다.

삼성전자 DS부문 TSP총괄 백홍주 부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12단 3D-TSV 기술'로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12단 3D-TSV' 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HBM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프리미엄 반도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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