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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해인, '아이돌 학교' 조작 논란에 "진실은 경찰서 밝혀질 것"

뉴스1

입력 2019.10.07 08:53

수정 2019.10.07 08:53

이해인 인스타그램 © 뉴스1
이해인 인스타그램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해인(25)이 Mnet '아이돌 학교' 조작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해인은 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것인지 망설이느라, 또 현재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어 어떻게 입장을 전해야 하나 고민하다 이렇게 이곳에 글을 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여부가 제 삶에 있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 없다는 걸 느꼈고 이번 일을 떠나 짧았던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운이, 제게도 있었던 것처럼, 그저 '아이돌 학교'라는 기회도 '그저 제가 못잡은 것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라며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금 논란이 되는 3000명오디션에 관해서는 처음에 '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다"며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 분들이 말씀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1차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방송 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일자는 엄연히 달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경연 당시 룰이 바뀌고 드라마 신 찍듯이 촬영한 적도 있었다고 폭로하며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기사에 나온 바와는 다르게 41명 전원이 아니었고 몇몇 인원이었습니다. 정말 전원 다 계약을 모두가 했다고 주장하신다면 이마저도 계약금이 들어간 계좌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예상 그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하게 됐습니다"라며 "마이크를 주신 제작진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탈락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키신 이유는 뭐죠?' 마지막에 저와 함께 인지도가있던 서바이벌 출신 다른 참가자를 남겨두고 투샷을 잡으셨을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되물었다.

이해인은 양평영어마을 합숙 당시 휴대전화도 압수를 당하고 생방송 당일까지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적이 없으며, 한 달에 한 번 CJ 계열사인 올리브영에서만 필요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래서 학교를 한달에 한두번 가는 친구들은 뉴스 내용처럼 옷 안에 몰래 음식을 숨겨오기도 했고 그마저도 몸수색하는 과정에서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리며 "양평은 서울과는 기온이 다르고 체감상으로는 더 추운 곳이었습니다. 촬영이 막바지가 될수록 추워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의를 계속 제기했고 그래도 절대 내보내는 줄 수 없다는 의견에 부모님께 택배를 딱 한 번 받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해인은 "5개월 내내 24시간, 시간 개념 없이 촬영한 저희에게 법안이 생기기 전이라 출연료 하나 받지 못하고 그곳에 갇혀 생활해야 했던 이유가 단지 '니들이 가고 싶어서 한 거잖아' 라고 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지만 어떤 회사도 본인이 원해서 취직했기 때문에 불합리한 일들까지 참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 탈락 이후 조작 논란에 대한 진실을 알려달라 했지만 제작진은 자신을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며, 10월 데뷔를 약속했으나 데뷔는 결국 미뤄졌다. 이해인은 이에 진행 방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결국 계약해지를 요청했으나 이 또한 뒤늦게 이뤄졌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끝으로 이해인은 "계약을 했던, 제가 떨어진 것처럼 계약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친구도 있었고 계약하지 않은 친구도 데뷔했기 때문에 그게 조작의 증거나 지표는 아니라는 말을 합격여부에 대해 아이들은 추측할 뿐 그 누구도 확신하거나 알 수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덧붙입니다"라며 "최종합격자와 관련된 내정자라는 건 존재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건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 뿐입니다.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해인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아이돌학교'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으나 최종 순위에서 11위를 차지, 데뷔 문턱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하 이해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해인입니다.

그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것인지 망설이느라, 또 현재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어 어떻게 입장을 전해야 하나 고민하다 이렇게 이곳에 글을 씁니다.

결코 좋은 사안도 아니고 그래서 더 언급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컷었지만 더 이상 저의 일을 아빠나 혹은 타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 하고싶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지인을 통해 전달된 이야기들에는 과장이, 또 누군가의 2차 해석이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여부가 제 삶에 있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 없다는 걸 느꼈고 이번 일을 떠나 짧았던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운이, 제게도 있었던 것처럼, 그저 '아이돌 학교'라는 기회도 '그저 제가 못잡은 것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3000명오디션에 관해서는 처음에 참석하지말라하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습니다.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 분들이 말씀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1차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방송 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일자는 엄연히 달랐습니다. 프로그램 촬영 내내 마음으로 느껴지는 제 추측은 제외하고 팩트로 정리할 수 있는, 제가 알고있는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돌 학교'에서 '미스터 미스터' 경연준비를 할 당시 '프로듀서101' 포지션 배틀처럼 팀내에서 1등을 뽑는 경연준비를 하다 갑자기 경연당일 무대 위에서 팀내 대결이 아닌 팀과 팀대결로 경연 룰을 바꾸고 경연 중 다른팀 퍼포먼스도 '까탈레나'는 라이브 댄스 포지션을, 상대조는 립싱크로 경연을 진행하고 마지막 생방송 미션이었던 신곡 미션에서는 곡에 관한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 직접 저를 탈락시키신 분들께서 제작진 분들이 저를 반대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미안하다'는 멘트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무 음악도 틀지 않은 상태로 리듬을 타며 노래가 좋다고 말해달라는 둥 그냥 뒤를 보고 웃어달라는 둥 드라마 신 찍듯이 촬영한 적들도 있었었네요.

그외에도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기사에 나온 바와는 다르게 41명 전원이 아니었고 몇몇 인원이었습니다. 정말 전원 다 계약을 모두가 했다고 주장하신다면 이마저도 계약금이 들어간 계좌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학교'에 떨어진 마지막날, 전날 데뷔할 것 같지만 하고 싶지 않아 하던 특정 참가자를 불러 달래는 모습에 '나는 떨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했고 혹시 몰라 미리 탈락소감을 정리하며 그 다음날 무대준비를 마쳤을 때 저는 그게 제 삶의 마지막 무대일거라고 생각하고 올라갔습니다. 예상 그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하게 됐습니다.

마이크를 주신 제작진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탈락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키신 이유는 뭐죠?' 마지막에 저와 함께 인지도가있던 서바이벌 출신 다른 참가자를 남겨두고 투샷을 잡으셨을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들처럼 5월쯤 양평영어마을에 들어가 마지막 생방송날까지 저희는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휴대폰도 압수당하고 '프로듀스 101'처럼 잠깐 합숙을하고 나와있는 시스템이 아니었기때문에 또 보호를 받을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올리브영에서 필요 물품을 살수있었고 식사시간 제외한시간은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기에 그 시간을 피곤해서 자느라, 혹은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로 놓친 친구들은 그 영어마을 내 매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 못하고 굶었던 게 맞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한달에 한두번 가는 친구들은 뉴스 내용처럼 옷 안에 몰래 음식을 숨겨오기도 했고 그마저도 몸수색하는 과정에서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양평은 서울과는 기온이 다르고 체감상으로는 더 추운 곳이었습니다. 촬영이 막바지가 될수록 추워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의를 계속 제기했고 그래도 절대 내보내는 줄 수 없다는 의견에 부모님께 택배를 딱 한 번 받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단지 이 모든 게 밥을 못 먹고 조금 추웠기 때문일까요? 제작진 분들께서 따로 음식을 시켜먹고 간식을 먹는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 하고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습니다.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 준수 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 데도 자라고 강요하는 제작진들의 말에 따지고 따져 겨우 얻어낸 다른 숙소로 이동할 때 느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바뀌는 건 없는거 구나.

병원도 선택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건 사실 이많은 인원을 통제할 수 있던 매
니저 인력이 부족해서 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편하자고 쭉 합숙을 진행하며 기본적인 지원도 하지 않은 건 바뀌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개월 내내 24시간 뭐 시간 개념 없이 촬영한 저희에게 법안이 생기기 전이라 출연료 하나 받지 못하고 그곳에 갇혀 생활해야 했던 이유가 단지 '니들이 가고 싶어서 한 거잖아' 라고 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지만 어떤 회사도 본인이 원해서 취직했기 때문에 불합리한 일들까지 참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생방송이 끝난 날 저는 부모님을 볼 자신도, 쫑파티를 갈 마음의 여유도 남지 않아 혼자 선생님들을 만나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떨어져 주저앉아 계속 우는 제게 이게 뭐 울 일이냐고 묻는 제작진에게 저는 정말 할말이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떨어진 다음 날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그 당시 있던 조작 논란에 대해 진실이 뭔지 알려달라 했지만 '너가 실검에 떠있지 않냐' '너가 더 승리자인 거다'라고 하는 등 더이상 지쳐 팀을 하기 싫다는 제게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뭐냐'며 그 당시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던 드라마나 여러 일들도 다 시켜줄 거고 연습실에 절대 방치하지 않을 거고 개인 활동하면서 팀 데뷔 준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고 훗날 비교적 연습 기간이 짧았던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나는 여기서 데뷔 약속한 거 해인이 밖에 없다, 다들 준비 안 되면 해인이 혼자라도 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장은 마마(MAMA) 백댄서 준비를 해야 하니 좀뒤로 미루자는 말에 그렇게 했지만 마마가 끝나고 시기가 애매해져 활동을 하면 이미지 소모라는 말에, 팀에서 맏언니고 리더가 연습에 집중을 해줘야 동생들이 잘 따라온다는 말에, 정말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하나 보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와중에 '프로듀서48'을 한다는 기사를 보고 뭐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너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리셨고 그래서 저는 회사에 홀로 연습을 나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속했던 10월 데뷔만을 바라보면서요.

연습생은 연습생 계약을 하고 아티스트는 아티스트 계약을 합니다. 계약금이 오가는 아티스트 계약은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가 계약 기간이 흘러가는 내내 연습생을 다시 할 거면 연습생 계약을 했지 왜 아티스트 계약을 해야 했던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활동이라곤 라디오 한 번, 패션위크 한 번이 전부였던 제게 '뭐라도 시켜줬잖아'라고 하신다면 정말 할말이 없지만 그렇게 하기 싫다는 사람을 잡아서 설득시킬 땐 적극적이시던 분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약속한 10월이 훌쩍지난 올해 계약해지를 요구하니 고위직 관계자 분들께선 아무도 만나주질 않았습니다.

제가 요구한 건 '대뜸 회사를 나가겠다'가 아니라 '구체적이진 않아도 진행 방향을 제시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계약할 당시 이야기했던 데뷔 프로젝트는 무산에 가까웠기 때문에 새 방향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말해줄수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혼자서도 연기로도 당장은 플레이가 힘들다'는 말씀에 전속계약서상의무를 갑이 이행할수 없다고 판단해 해지합의를 요청한 것입니다.

정확히 2월이었고 해지합의서상 날짜는 4월30일로 명시돼있었으나 이마저도 매일매일 독촉해서 받아낸 해지합의서에 실제 받은 날짜는 몇 개월 뒤인 여름쯤이었습니다. 해지합의서에 실제로 붙어있던 포스트잇입니다. '저 포스트잇 한장에 제 몇년이 들어가있다'는 생각을 하면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해서 잃는 것 밖에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말하지 않으면 많은 오해를 낳고 훗날 후회하게 될까 사실만을 기록합니다.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합니다.

계약을 했던, 제가 떨어진 것처럼 계약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친구도 있었고 계약하지 않은 친구도 데뷔했기 때문에 그게 조작의 증거나 지표는 아니라는 말을 합격여부에 대해 아이들은 추측할 뿐 그 누구도 확신하거나 알 수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덧붙입니다.
최종합격자와 관련된 내정자라는 건 존재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건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 뿐입니다.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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