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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의 전설' 한국계 가네다 마사이치 별세...향년 86세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09:42

수정 2019.10.07 10:08

가네다 마사이치
가네다 마사이치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 보유자인 한국계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씨가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7일 일본 매체들은 가네다씨가 급성 담관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도쿄도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인 400승 기록자로 재일동포 타자인 장훈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전설로 불린다. 전성기엔 '야구의 덴노(천황)', '황금 왼팔' 등의 별명을 가질 정도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가네다씨의 별세를 1면에 게재하는 등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했다.

부모의 고향이 각각 상주와 대구인 재일동포 2세인 그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한국 국적을 고집한 장훈과 달리 프로 진입 후 일본으로 귀화했다.

고인은 지난 1950년 국철 구단(현 야쿠르트)에 입단, 선수생활 말년인 1965년 요미우리에 이적했다. 1969년 은퇴하기까지 선수 생활 20년간 강속구와 커브를 무기로 14년 연속 20승 이상, 연간 최다승을 3회, 944경기에 등판, 400승 298패, 평균 자책점 2.34, 탈삼진 4490, 통산완투 365회 등의 기록을 쌓아올렸다.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 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특히, 400승 이상은 현재 일본에서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은퇴 후에는 롯데 오리온즈 감독을 지냈으며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가입이 가능한 '일본프로야구 명구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또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TV탤런트로도 활동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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