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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예술축제' 금상, 평안남도 향두계놀이 주목

뉴시스

입력 2019.10.07 09:40

수정 2019.10.07 09:40

향두계놀이
향두계놀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의 왕중왕전에서 금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상금 1000만원)을 받은 평안남도 향두계 놀이가 주목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서 2~4일 열린 이번 축제에서 경상북도 하회별신굿탈놀이 등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향두계놀이는 2009년 이북5도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다. 2013년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서도소리 보유자였던 김정연, 오복녀 명창이 전통 연희 작품으로 구성한 후 현 계승자 유지숙 명창에게 전승됐다. 소리가 구성지고 슬프면서도 꿋꿋한 힘이 있다.
씨앗 고르기부터 모심기와 김매기, 계놀이 그리고 추수와 방아 찧기까지 논농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특히 한반도 북부 평안도와 황해도에 걸친 청천강 유역은 건답인데다가 돌이 많다보니 모찌는 소리와 모내는 소리가 없었는데 유 명창이 조선민족음악선집의 3000여곡 중 두곡을 찾아냈다. 평안남도의 소리를 올곧게 전승하는데 그 의미가 크다. 최근 대회에서 이북 소리로는 유 명창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준비하면서 각 지역의 연희 팀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억원의 예산을 받았다.
하지만 이북오도의 무형문화재는 1000여만원 남짓한 예산액으로 80여명의 단원들이 소품과 연습장소,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향두계놀이보존회는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걱정하던 차에 새로 부임한 평안남도 이명우 도지사, 평안남도 도민회 조성원 회장이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2000만원)은 경상남도 고성오광대탈놀이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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