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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빈발하는 '쯔쯔가무시병', 50~70대서 74.3% 발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2:00

수정 2019.10.07 12:00

가을철 빈발하는 '쯔쯔가무시병', 50~70대서 74.3% 발생

[파이낸셜뉴스]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은 50~70대에서 74.3%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쯔쯔가무시의 진료현황을 분석결과, 2014년 1만 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여성의 경우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1682명(29.0%)가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463명, 50대 1159명, 80대 656명 순이었다. 진료비는 70대가 19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35.5%가 남자이고 64.5%가 여자였는데 이는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며 "남자들은 주로 논농사에 연장을 들고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데 비해 여자에서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1월에 5630명이 진료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다.

박 교수는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 유충이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2018년 지역별 평균 10만 명당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전남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충남이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뒤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오한과 40℃ 이상의 발열 및 두통이 발생한다.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하기도 하며 홍반성 반점 구진성 발진이 발병 3~7일에 가슴, 배, 몸통 혹은 상하지 및 드문 경우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에 나타나 2~10일간 지속된다. 털진 드기가 물린자리에 약 5 ㎜ 정도의 궤양이 발병 수일 내 까만 딱지가 덮이는 가피가 생기지만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없다. 가피는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70~90%에서 관찰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비장비대, 결막염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 의식장애와 폐렴 및 순환기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를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하며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 긴양말을 착용하며 기피제를 뿌린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해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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