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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한-중남미, 첨단산업·서비스 등 협력분야 넓혀야"

뉴시스

입력 2019.10.07 09:53

수정 2019.10.07 09:53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참석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0.04.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한-중남미 간 첨단산업·서비스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서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 분야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는 2007년 처음 개최돼 올해 5회 차를 맞았다.

홍 부총리는 향후 한-중남미 경제협력이 나아가야 할 3가지 업그레이드(3-Ups)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경제협력 분야의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그동안 자원, 농산품, 제조업 등의 교역 중심으로 이뤄졌던 협력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네트워크,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을 포함해 e-커머스(전자상거래·e­commerce), 보건의료 등 양측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보건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서의 양해각서(MOU)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꼽았다.

이어 "비즈니스 서밋에서 처음 논의되는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농업 분야 워크숍은 한-중남미 간 협력을 심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협력 주체의 업그레이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까지 공공 부문은 개발 프로젝트, 민간 부문은 무역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차원의 기업 간 협력 등 민간이 앞장서서 협력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한국 및 중남미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1대 1 상담회가 양측 기업 간 투자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 기술기업, 스타트업 협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도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본투글로벌센터(과기부 산하)와 IDB Lab이 공동 출연해 10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제협력 방식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물적 자원 중심의 방식을 넘어서 개발경험 및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발재원을 조달하는데 있어서도 새로운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10년간 중남미 지역의 투자개발형 사업 시장규모는 약 1조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수요에 대응하는데 기존의 공공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역량과 개발경험이 있는 한국기업들이 IDB(미주개발은행)와 국가가 연계한 PP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 한국의 대외협력기금(EDCF)과 IDB의 협조융자 확대 등 다양한 재원조달 채널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함꼐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이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교역과 투자에 있어 한국에 중남미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국의 대(對) 중남미 투자는 10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일 발효된 한-중미 FTA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협상도 체결된다면 양측 간 경제적 거리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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