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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연장 접전 끝에 통산 4승.."허위사실에도 응원해준 한국팬 감사하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0:50

수정 2019.10.07 14:58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통산 4승째를 거둔 케빈 나.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통산 4승째를 거둔 케빈 나.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재미동포 케빈 나(36)가 연장 접전 끝에 통산 4승째를 챙겼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날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타를 이뤄 가진 연장 2차전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캔틀레이를 누르고 지난 5월 찰스 슈왑 챌린지 이후 5개월여만에 통산 4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2011년 10월 자신이 PGA투어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라 의미는 더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케빈 나는 그린으로 뛰어 올라온 아내와 딸을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케빈 나는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한 때 4타차로 달아 나면서 우승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케빈 나는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어로 "한국 팬 여러분,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하다. 입 다물고 내 골프로 말하는 게 더 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 몇 주 뒤 CJ컵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케빈 나가 말한 '허위 사실'은 5년 전 약혼녀와의 파혼 과정, 소송 등에 관한 것을 말한다. 최근 모 종편 방송의 부부 예능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 케빈 나가 아내와 함께 출연하면서 그것이 다시금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었다.
케빈 나는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실혼 관계를 파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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