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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시내면세점, 지난해 모객 리베이트로 1.3조원 뿌렸다

뉴스1

입력 2019.10.07 10:09

수정 2019.10.07 10:09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시내면세점들이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과다한 송객수수료(면세점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송객수수료 지급현황'자료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이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한 송객수수료 비용은 2015년 5630억원에서 2018년 1조3181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이른바 '면세점 리베이트'라 불리는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해외여행객 유치의 대가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연도별 송객수수료 지급현황을 보면 2015년 5630억원, 2016년 967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부터는 1조14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1조3181억원까지 커졌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6514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간의 고객 유치를 위한 리베이트 지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여행사와 가이드에 대한 수수료 지급이 급증했고, 결국 바가지 쇼핑을 강요하는 저가 관광상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면세점 간 리베이트 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면세점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예방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업계에서도 송객수수료 문제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강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된 송객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도 증가했다. 시내면세점 매출 현황을 보면 2015년 6조1834억원, 2016년 8조9066억원에서 2017년 11조1168억원, 2018년 15조352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3조3317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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