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른미래 당권파 "변혁, 분파적 모임…기강확립 조치할 것"(종합)

뉴스1

입력 2019.10.07 10:24

수정 2019.10.07 10:2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퇴진파 의원들로 구성된 혁신과 변화를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행보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손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당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변혁이란 모임을 만들어 유 전 대표가 대표를 맡고 대변인까지 임명했다"며 ""변혁에서는 공공연하게 탈당과 신당 창당 논의가 전개되고 있고 당원으로서는 절대해서는 안되는 해당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파적 모임 참석하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당 대표로서 분파적 모임에 참여하는 당원들에게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강력 경고한다"며 "특히 일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분파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분파적 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에 출석해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또 일부 의원들이 당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다.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대표가 돈 문제에 관련돼 있다 등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런 언행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변혁 내에는 독자적 창당을 통해 보수신당으로 제3세력화 기류가 있다. 쉬워보이지 않는다. 안철수 전 대표와 상당수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본질적으로 보수신당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또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고 하는 기류가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총장은 "현실은 불투명하고 당장 탈당도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정중하게 제안한다.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와 담합정치를 끝내기 위해 갈등을 뒤로 하고 통합, 화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손 대표도 몇가지 정치적 신뢰 장치가 구축되면 철저하게 비우고 내려놓는 변혁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대안정치연대 등과의 통합도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파와 퇴진파의 자성을 촉구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 요청 목소리로 나왔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중도의 아이콘 안철수, 개혁보수의 아이콘 유승민 두 분이 있기에 내년 총선에서 맞춤형 야당으로까지 평가했다"며 "거기에 손학규라는 경륜있는 선배 정치인이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한다면 최선의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분당의 위기에까지 와 있다"고 토로했다.

문 최고위원은 "분당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저의 선택은 일단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의 힘을 합친 조합"이라며 "이것은 저의 일관된 주장과 초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두 분이 시대정신에 맞는 길을 가 주실 것을 요청한다. 바른미래당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두 분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비젼을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와 유 전 대표의 자성을 촉구한다. 한편으로는 안 전 대표의 적극적인 결단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대표에게 편안하고 승리 가능한 둥지가 공짜로 제공될 상황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창당 주역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 그런 둥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정치권의 부름으로 나서서 국민이 부르도록 만들어나갈 때다.
'다시 뛰는 안철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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