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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2019-디파인] 엘론드 "블록체인 금융 실현 위해 속도문제 해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0:28

수정 2019.10.07 10:28

빠른 거래 처리속도-낮은 수수료…기술 대중화 '속도' "금융-사물인터넷-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 접목" "동적 블록체인 확장·검증인 랜덤선택..자체기술 확보"

빠른 거래 처리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나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거래소 공개(IEO) 프로그램 런치패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엘론드(Elrond)가 그 주인공. 엘론드는 플라즈마나 사이드체인 같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중 하나인 샤딩에 주목해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야민 민쿠 엘론드 대표는 9월 30일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 ‘디파인(D.FINE)’ 행사장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의 3대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는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성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블록체인 플랫폼 엘론드에 대해 소개했다.


■”자체 기술로 블록체인 한계 극복”


벤야민 민쿠 엘론드 대표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벤야민 민쿠 엘론드 대표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19)’ 메인 컨퍼런스인 ‘디파인(D.FINE)’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벤야민 대표가 꼽는 엘론드의 가장 큰 강점은 1만건에 달하는 초당거래량(TPS)이다.

올초 엘론드 테스트넷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고 밝힌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7, 15 TPS 인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며 “거래당 수수료 역시 엘론드는 0.1센트로 매우 낮은 편”이라 강조했다.


이를 실현할 수 있었던 비결로 벤야민 대표는 ‘적응형 상태 샤딩(Adaptive state sharding)’ 기술을 꼽았다. 이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여러개의 하위노드에 수평분할함으로써 각각의 노드에 저장되는 데이터 크기를 줄이고, 작업 동시성을 늘리는 기존 샤딩 방법에 노드 수와 네트워크 사용량에 따라 샤드 숫자가 동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적응형’ 솔루션을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그의 말이다.


또한, 보안과 탈중앙성 문제는 보안이 강조된 합의알고리즘 방식인 SPoS(Secure Proof of Stake, 안정지분증명)를 통해 해결했다. SPoS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랜덤으로 선택된 검증인이 블록 생성에 대한 검증을 도맡아 하는 방식이다. 특정 샤드 내 3분의 1에 달하는 노드를 매번 다른 샤드로 섞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블록 검증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이를 통해 보안과 분산화를 동시에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벤야민 대표는 “엘론드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지난 2017년말 이더리움 기반의 고양이 게임 크립토키티가 수많은 사용자를 수용하지 못한채 네트워크가 다운돼 버린 사건”이라며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 처리속도를 2~3배 늘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본질적인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많은 거래량 동시다발적 처리…디파이 실현”



엘론드(elrond) 로고
엘론드(elrond) 로고

엘론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돌아가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을 발굴 및 개발하고, 이를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에서 온전히 서비스하는게 목표다. 벤야민 대표는 “사물통신(M2M), 사물인터넷(IoT) 정보거래가 엘론드를 통해 동시에 실현가능하다”며 “특히, 송금, 결제, 대출 등 많은 처리량을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라 강조했다.


벤야민 대표는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인공지능, 컴퓨터 사이언스, 블록체인 전반에서 충분한 개발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확보한 것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엘론드 네트워크의 초당거래속도를 6만5천 건까지 늘리고, 총 20샤드를 네트워크에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엘론드는 테스트넷 검증인 확보 및 공동체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초기 검증인에게 정해진 기간동안 4~50% 가량의 검증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검증인을 확보, 올 연말 메인넷 출시 전까지 엘론드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벤야민 대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4개 시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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