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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홍보콘텐츠 제작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뉴시스

입력 2019.10.07 10:49

수정 2019.10.07 10:49

최근 3년간 28건 전체 수의계약 일감의 73% 특정 업체 몰아주기
【진주=뉴시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
【진주=뉴시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

【거창=뉴시스】정경규 기자 = 자유한국당 강석진(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7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를 맞아 농진청이 특정 업체에 전체 수의계약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일감을 몰아준 사실을 밝히고 농진청과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농진청은 최근 5년간 홍보콘텐츠 제작 계약을 하면서 28건 전부를 수의계약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동영상 제작이 전혀 없었으나 2017년부터 특정업체와 동영상 제작을 수의계약해 2019년 현재까지 전체 일감의 73% 총 1억1605만원의 일감을 몰아줬다.

또 2017년에는 이전에 있었던 인포그래픽,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은 단 한 건도 없이 전체 콘텐츠 제작 4건 전부를 동영상 제작으로만 해 특정업체에 3290만원을 몰아줬다.

이와함께 2018년에는 전체 콘텐츠 제작 일감의 87%인 5365만원을 수의계약을 통해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부처의 경우 400만원짜리 동영상 제작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것을 볼 때 농진청이 콘텐츠 제작을 예외 없이 전부 수의계약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관계자는 “전북 소재 지역업체로 지역과의 협력 강화 차원과 영상제작 업체가 열악한 지역현실을 고려할 때, 특정업체가 농진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영상제작, 연출 및 편집능력이 있어 효율적인 홍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최근 조국 사태에서 나타난 조로남불을 보면서 불공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뚫을 지경이다"며 “농진청의 이와 같은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는 기회도 평등하지 못하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 또한 정의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농진청의 수의계약 전반을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전 부처의 수의계약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향후에는 수의계약을 최소화 해 어떤 오해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의계약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를 받은 이 특정업체는 민주당 전북도당과 같은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kg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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