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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무궁화 차별하나' 일반 열차 진드기 검사 외면

뉴스1

입력 2019.10.07 10:57

수정 2019.10.07 11:27

이후삼 의원 © 뉴스1
이후삼 의원 © 뉴스1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KTX 등 고속 차량에 비해 무궁화 등 일반 차량에 대해서는 진드기 검사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 단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좌석 시트 관련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좌석 시트에 대한 청결 문제와 관련해 2014년 90건, 2015년 43건, 2016년 53건, 2017년 64건, 2018년 57건, 올해 8월 기준 63건 총 37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은 '기차 청소는 제대로 이뤄지나요', '무궁화열차 타면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열차 청결 상태가 너무한 거 아닙니까', '헝겊 의자에 진드기 제거 요청' 등 청결 문제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궁화 등 일반 차량이 KTX 등 고속 차량에 비해서 청결 상태에 있어서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 등 고속 차량은 반복 신속 청소, 반복 정상 청소, 중간 청소, 외벽청소, 전두부청소, 오물청소, 소청소, 중청소, 대청소 등 9단계로 청소가 이뤄지는데 반해 무궁화 등 일반 차량은 전반청소, 일상청소, 반복청소, 차장차청소, 오물탱크 청소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속 차량은 1년에 한 번씩 대청소를 실시하도록 돼 있는데 이때 전문업체를 통해 좌석 시트와 카펫에 대해 물세척과 소독, 진드기 검사까지 실시하지만 일반 차량은 자체 인력으로 청소를 실시하며, 대청소 개념도 없고 진드기 검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진드기 검사와 관련 일반 차량의 좌석 시트에 대해서도 60일 주기로 진공·스팀 청소를 실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고속차량이 30~35일 주기로 실시하는 것에 비하면 이보다 두 배 정도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청결 문제는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도 무궁화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마저도 차별받고 있다"며 "코레일은 KTX 중심이 아닌 모든 고객 중심의 운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차의 좌석 시트 교체는 평균 10년으로 나타났으며, 좌석 1개당 시트의 구매 비용은 KTX가 3만 9000원인데 반해 무궁화는 약 2만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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