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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에 시민들 생필품 사재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1:10

수정 2019.10.07 11:10

반중 감정에 중국계 은행지점들 시위대 표적돼
People stand in front of graffiti-covered wall of Bank of China branch during an anti-government rally in Mong Kok district, Hong Kong, China October 6, 2019. REUTERS/Jorge Silva /REUTERS/뉴스1 /사진=
People stand in front of graffiti-covered wall of Bank of China branch during an anti-government rally in Mong Kok district, Hong Kong, China October 6, 2019. REUTERS/Jorge Silva /REUTERS/뉴스1 /사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불안해진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들어갔다고 6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정부의 ‘복면금지법’ 실시 발표에도 시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하철이 비정상적으로 운행되고 반중 감정으로 중국계 은행들이 표적이 되고 있으며 슈퍼마켓의 진열대가 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중국 성향으로 알려진 식품점인 '우품360'이 시위대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잦은 시위에 쇼핑몰들이 문을 닫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영업하고 있는 식료품점들을 찾아 쌀과 통조림, 냉동식품, 화장지 등을 사들이고 있으며 가동 중인 ATM에서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시민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일 춘완의 중국은행(BOC) 지점이 파괴된 후 불에 타는 등 중국계 은행들의 수난이 이어져왔다.

홍콩통화당국은 시내 ATM의 10%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경찰의 강력한 진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홍콩 정부가 요구를 일찍 수용했었더라면 상황이 지금처럼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국에 탓을 돌리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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