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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자율주행 실내 배달로봇 시범서비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4:37

수정 2019.10.07 14:37

우아한형제들이 연구개발한 자율주행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연구개발한 자율주행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 우아한형제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 로봇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을 누비며 음식과 커피를 배달하는 시대가 한국에서도 열렸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방이동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자율주행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 시범서비스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위해 딜리타워 두 대를 본사에 비치했다.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이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면 라이더는 건물에 도착해 1층에 대기하고 있는 딜리타워에 음식을 넣고,주문고객이 있는 층까지 로봇이 배달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에게 배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을 개선하기 위해 실내 배달로봇을 연구, 로봇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시범서비스는 라이더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 측 설명이다.


우선 라이더는 배달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가 로봇 상단 스크린에 배달번호 앞 4자리와 이동층수만 입력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라이더가 로봇에 음식을 싣고 떠나기까지 약 8~10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대면 배달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실내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기술은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동시키는 관제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층간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것이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협력해 딜리타워가 엘리베이터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는 고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로봇은 짝수와 홀수,저층과 고층 등을 나누어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도 구분해서 탈 수 있다.
김요한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이사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서비스를 구성원이 직접 체험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주상복합단지, 쇼핑몰, 영화관, 사무실 등에 입점한 커피숍, 음식점 등 음식과 음료는 물론 건물 내 서류나 택배 등을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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