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월 50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시범운영을 해왔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시범기간 동안 약 5만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3만 2000여건의 예금지급과 1만9000여건의 ATM 바이오출금이 처리됐다.
이 서비스는 한 번의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통장, 인감, 비밀번호 없이 예금 지급이 가능한 신개념 창구 출금 서비스다. 특히 기존 통장 기반의 거래 관행을 탈피하고 신분증·인감 등의 일치 여부 확인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고객의 거래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번 전국 영업점 확대 시행에 맞춰 외화예금, 펀드, 신탁 등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확대됐고, 각종 증명서 발급을 포함한 총 49개 제신고 거래도 정맥 인증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고령층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밀번호 분실 우려 등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범기간동안 서비스 가입고객의 40%이상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다양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음성인식 AI뱅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뱅킹(원터치개인), 위비뱅크, 위비톡을 이용할 때 사용 가능한데 조회·이체·환전·공과금납부가 가능하다. 위비톡에선 음성명령만으로 간편하게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위비톡소리서비스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자동화기기를 통해 손바닥정맥 정보를 등록하고 이를 활용해 입출금, 통장이월 등의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추후 은행 내외부 업무에 바이오 정보 활용 확대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카드 역시 현금이나 신용카드,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스페이(Face Pay·얼굴을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기술 개발을 끝내고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 역시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연내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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