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 평균 1명도 안 돼

뉴시스

입력 2019.10.07 13:59

수정 2019.10.07 13:59

성 관련 고충상담인력 평균 0.9명 다른 업무 겸직에 전문성도 부족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대학 내 성 관련 고충상담 인력이 평균 0.9명뿐이라고 밝혔다. 2019.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대학 내 성 관련 고충상담 인력이 평균 0.9명뿐이라고 밝혔다. 2019.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수업 중 교수에 의한 성희롱 발언이나 학생 간 성폭력 등 대학 내 성(姓)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정작 성폭력 고충상담 인력은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을 분석한 결과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관련 인력이 평균 0.9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문대학이 0.85명, 일반대학은 0.9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권이 1.02명으로 유일하게 평균 1명을 넘겼을 뿐 다른 지역의 대학은 모두 1명을 밑돌았다. 경북권은 0.67명으로 관련 인력 숫자가 가장 낮았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관련 인력은 근무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충상담자들 중 타 업무 겸임 비율이 일반대학 88.3%, 전문대학 99.2%에 달했다. 이 중 행정업무 겸임이 17.8%, 학생 지원 업무가 12.3%로 나타나 상담 및 교육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인원이 약 30%정도다.

고용형태도 불안정해 기간제 계약직이 41.0%에 이르렀다. 무기계약직 18.3%, 정규직은 38.8%였다.

불안정한 고용형태는 전문성 약화로 이어졌다.
고충상담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년 미만 26.3%, 1년 이상 2년 미만 21.8%, 2년 이상 5년 미만 28.2%, 5년 이상 23.7%로 48.1%가 2년 미만의 경력이었다.

전문대학의 72.3%, 일반대학의 55%는 관련 자격증이 없었고 전문대학 68.5%, 일반대학 58.5%는 관련 업무 경험이 없었다.


박 의원은 "대학 일선에서 담당자의 부족과 열악한 상황은 학생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며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학 차원의 교육과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지원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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