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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동해서 日 어업단속선과 충돌 침몰…10여명 구조"(종합)

뉴스1

입력 2019.10.07 14:33

수정 2019.10.07 14:33

북한 어선이 7일 동해상에서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단속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 캡처) © 뉴스1
북한 어선이 7일 동해상에서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단속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어선이 7일 동해상에서 일본 수산청 소속 어업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NHK·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스에마쓰 히로유키(末松廣行)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전 9시7분쯤 수산청 어업 단속선과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부딪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서쪽 약 350㎞ 거리 동해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해역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산청은 해상보안청과 함께 지난 5월부터 북한·중국 어선 등의 '일본 EEZ 내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으며, 이날 충돌 및 침몰사고 역시 이 같은 단속활동 과정에서 북한 어선을 상대로 '퇴거'를 요구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해당 해역을 관할하는 해상보안청 산하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를 인용, "북한 어선은 충돌 뒤 침수돼 오전 9시30분쯤 침몰했다"고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이에 앞서 오전 9시10분쯤 수산청으로부터 사고 발생신고를 접수한 뒤 항공기와 헬리콥터·순시선 등을 사고 해역에 파견, 수산청 선박과 함께 침몰한 북한 어선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 당시 북한 어선에선 20명가량이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10여명이 구조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북한 어선과 충돌한 일본 어업 단속선에선 부상자 등의 피해 보고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사고 발생에 따라 오전 10시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 내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고 관련 정보 수집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수산청과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역에서 북한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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