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최도자 "비만 주사제 삭센다, 대다수 비정상 유통"

뉴시스

입력 2019.10.07 14:38

수정 2019.10.07 14:38

작년 76만개 수입됐으나 처방전 확인은 겨우 2만8천부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주사제 ‘삭센다’의 비정상 유통 물량이 상당하다는 의혹이 나왔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삭센다 수입 물량은 15만3048 상자로 1상자 당 5개의 주사제가 들어있어 주사제로는 76만개 이상이 수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 점검 건수는 2만8465건에 불과했다. 상당 물량이 시스템에 점검되지 않은 채 유통된 셈이다.

삭센다는 주사제 타입의 전문의약품이다. 원래는 의사의 처방 없인 환자에 도달할 수 없다.


최 의원실이 삭센다 수입사 노보노디스크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작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입된 물량은 약 34만9000여상자다. 현재 재고 10만여 상자를 제외한 24만여 상자(약 120만개)가 유통됐다.

반면, 비슷한 기간(작년 3월~올해 7월) DUR 점검건수는 총 8만3306건으로, 이 역시 실제 수입 물량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최 의원은 “시중에선 삭센다를 처방 없이도 SNS 등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비정상적 유통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의심된다”며 “불법 판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선 삭센다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