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6만개 수입됐으나 처방전 확인은 겨우 2만8천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삭센다 수입 물량은 15만3048 상자로 1상자 당 5개의 주사제가 들어있어 주사제로는 76만개 이상이 수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 점검 건수는 2만8465건에 불과했다. 상당 물량이 시스템에 점검되지 않은 채 유통된 셈이다.
삭센다는 주사제 타입의 전문의약품이다. 원래는 의사의 처방 없인 환자에 도달할 수 없다.
최 의원실이 삭센다 수입사 노보노디스크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작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입된 물량은 약 34만9000여상자다. 현재 재고 10만여 상자를 제외한 24만여 상자(약 120만개)가 유통됐다.
반면, 비슷한 기간(작년 3월~올해 7월) DUR 점검건수는 총 8만3306건으로, 이 역시 실제 수입 물량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최 의원은 “시중에선 삭센다를 처방 없이도 SNS 등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비정상적 유통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의심된다”며 “불법 판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선 삭센다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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