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입소문으로 급성장...차량당 수송 건수 113%↑"
125만명 회원 이동 수요 분석...추가 수요도 예측 가능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지난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간판을 앞세워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의 타다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타다는 내년까지 운영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고, 현재 9000여명(1회 이상 운전한 드라이버 포함) 수준인 드라이버를 5만명까지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타다는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타다가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재욱 브이씨앤씨 대표는 "지난 1년 간 성장하면서 타다 베이직과 타다 프리이빗, 타다 에어, 타다 어시스트 등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IT 기술을 이용한 효율적 운영, 공유경제를 통한 차량 감소, 택시 등 기존 산업과의 협력 방안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타다는 론칭 이후 마케팅이 거의 없었는데 사람들의 추천과 입소문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이용이 증가했고, 지난해에 비해 차량당 수송 건수도 113% 늘어났다"며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내년까지 운영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브이씨앤씨에 따르면 타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론칭 이후 1년 만에 가입회원 125만명, 운행 차량대수 1400대, 운행 드라이버 9000명을 돌파했다.
다만 타다는 이날 운영 차량 확대를 위해 순차적으로 어떤 단계를 거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는 않았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국토부 허가총량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확실한 계획을 밝히기는 이르지만 현재 타다 이용자로 가입된 125만명의 이동 수요를 수도권 내에서 1차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보면 추가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1만대 차량을 공급하면 예측했던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다는 운영 차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재 9000여명 수준인 드라이버의 수를 5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 등의 수도권에만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드라이버 수를 늘림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타다에 따르면 현재 드라이버들의 평균 수입은 월 312만9190원(한달 25일·일 10시간 운행 기준)이다. 특히 수입이 적거나 불안정한 직종인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에서 경제적인 필요에 따라 타다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타다의 설명이다.
타다 드라이버가 부업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14%는 문화, 예술, 방송, 스포츠 관련 분야 종사자였고 6%는 학생, 종교인 등이었다.
박 대표는 "타다 드라이버의 경우 전업이 55%, 부업이 45%였는데 45세 미만이 약 50%에 육박한다"며 "이동수단을 통해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타다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했고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드라이버의 74%가 '업무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며 "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근무 환경과 일자리 문제 등 개선을 위해 많은 드라이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k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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