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좀비 졸리'로 유명한 이란 女블로거, 신성모독죄 등으로 체포

뉴시스

입력 2019.10.07 16:03

수정 2019.10.07 16:03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이란의 유명 블로거가 성형수술과 분장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미국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처럼 바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문화적 범죄 및 사회윤리적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전날 사하르 타바르(22)란 이름의 여성 블로거가 체포됐다. 그는 신성모독,폭력조장, 부적절한 수단을 통한 수입, 청소년 부패 선동 등의 죄로 기소될 예정이다.

타바르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해이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졸리처럼 성형수술한 자신의 얼굴 사진들을 여러장 올린 것. 그녀의 사진과 동영상들은 2만6800명의 팔로어들에 의해 공유됐다. 이 중에는 머리에 히잡을 쓰고 코에 반창고를 붙인 사진도 포함돼있다.
타바르가 50번 넘게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인하기는 어렵다.

특히 극단적으로 깡마른 일명 '좀비 졸리' 사진들이 게재해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사진의 상당부분이 분장 및 디지털 편집 등을 이용해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타바르가 자신의 얼굴과 신체를 일종의 설치미술 재료로 삼아 다양한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타바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성형수술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으며 연간 수만명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란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텔레그램은 차단돼있지만 인스타그램은 접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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