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론분열·정치실종 비판에 여야 5당 대표 '정치협상회의' 신설(종합)

뉴스1

입력 2019.10.07 16:05

수정 2019.10.07 16:05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 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2019.10.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 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2019.10.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상훈 기자,이형진 기자 =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인 '정치협상회의'가 만들어진다. 국론분열과 의회정치 실종이 심각하다고 판단, '협치'를 복원하겠다는 의도다.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 국회의장의 '초월회' 회동에서 '정치협상회의' 신설·운영이 만장일치로 합의됐다. 다만 제안자인 이해찬 대표가 이날 초월회 회동에 불참하면서 여당의 참여 여부는 이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의 통화 이후에 결정됐다.

이해찬 대표도 정치협상회의 발족에 합의하면서, 매달 첫째주 월요일에 열리는 여야 5당 대표와 국회의장의 '초월회' 오찬 외에 별도의 정례 회의가 생기게 됐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간사를 맡아 힘을 싣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치협상회의는 정치현안 해결에 방점이 있다"며 "회의를 수시로 정례화하되 6명이 모두 만나는 회의 외에도 양자, 삼자간에 계속 만나자는 의장의 제안이 있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다른 당 대표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동에서 문 의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정치협상회의'를 다시 제안했고 참석한 당대표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첫 모임은 (국회의장 순방 출국 전인)오는 13일이다"라고 밝혔다.

초월회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당면한 정치현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최고위급 단위의 회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협상회의가 제대로 작동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초월회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데 (정치협상회의가) 실제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지가 실려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를 가리키면서는 "저분 의지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후속 논의는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며 "어쨌든 정치지도자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제안드린 것이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정치협상회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해찬 대표가 초월회를 '정쟁 성토장'으로 비유하며 불참한 데 대해 "초월회를 누가 만든 것인가. 의장이 만드셨고 여당이 함꼐 하고 한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해찬 대표의 참여 여부가 변수였으나 이 대표는 문 의장과 별도로 통화한 후 회의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 대표의 참여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 "이해찬 대표는 문희상 의장과 직접 만난 후에 입장을 정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실제로 정치협상회의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근거나 당 대표들간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또 하나의 협의체를 만드는 정도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정도 같다"라고 실질적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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