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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품격' 손흥민, "北 놀러가는 것 아니다. 경기만 생각"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6:26

수정 2019.10.07 16:26

손흥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선수단 기강
손흥민 선수가 남자 A대표팀 파주 NFC 소집날인 7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훈련원 본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 선수가 남자 A대표팀 파주 NFC 소집날인 7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훈련원 본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평양 원정을 앞두고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손흥민은 7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소집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에 들어올 때마다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는 것은 좋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부담도 따른다"라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쉽지는 않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챙기는 중간으로서 발걸음이 가벼운 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평양 원정을 앞두고 ‘어떤 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여행객이 아니다.
놀러가는게 아닌 만큼 대표팀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스리랑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오는 15일 대망의 평양 원정에 나선다.

한편 손흥민은 평양 원정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표했다.

손흥민은 “다들 북한전에만 온통 집중이 돼 있어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라며 "북한하고만 경기하려고 소집된 게 아니다. 첫 경기를 잘하고 북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팀도 약팀에 진다. 그들(스리랑카)은 우리나라에 와서 강한 정신력을 펼쳐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기성용(30∙뉴캐슬)이 대표팀을 은퇴하며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됐다. 그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표팀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아왔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무승부를 거두자 “대표팀은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손흥민 #북한 #월드컵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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