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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日, 2년 연속 수상하나

뉴스1

입력 2019.10.07 16:26

수정 2019.10.07 16:26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년 노벨상 시상이 우리 시간으로 7일 오후 6시30분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로 시작된다. 생리의학상(7일)·물리학상(8일)·화학상(9일)·문학상(10일)·평화상(11일)·경제학상(14일) 총 6개 부문 수상자가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가운데, 일본이 2년 연속 수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생리의학상을 받은 혼조 다스쿠(本庶佑) 교토(京都)대 특별교수에 이어 물리학·화학을 포함한 자연과학 3상에서 일본인의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고 7일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모리 가즈토시(森和俊) 교토대 교수다. 그는 세포 내 '소포체'라고 불리는 기관이 이상 단백질을 분해 또는 복원해 단백질 품질을 관리하는 구조를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불량 단백질은 세포에 '스트레스'가 돼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세포가 일으키는 반응을 '소포체 스트레스 응답'이라고 하는데, 모리 교수는 이 분야의 제1인자로 꼽힌다.

소포체 스트레스 응답은 당뇨병이나 심근증 등 여러 병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치료법 개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리 교수는 논문 피인용수가 많고 '노벨상 등용문'으로 불리는 래스커상 등 세계 유력 과학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항에이즈 바이러스 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쓰야 히로아키(満屋裕明)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연구소장과 신경전달 분자 메커니즘 연구로 알려진 나카니시 시게타다(中西重忠) 교토대 명예교수도 유력 후보에 든다.


일본이 두각을 나타내는 면역 분야에서는 면역 폭주를 막는 '제어성 T세포'를 발견한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오사카(大阪)대 특임교수가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고지혈증 등의 약 '스타틴'의 근원이 되는 물질을 발견한 엔도 아키라(遠藤章) 도쿄농공대학 특별 영예교수, 뇌의 기능을 화상화하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의 기본 원리를 발견한 오가와 세이지(小川誠二) 도호쿠복지(東北福祉)대 특임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고 닛케이는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노벨 자연과학 계열 3상 수상자 수가 23명으로 미국(265명), 영국(80명), 독일(69명), 프랑스(33명)에 이어 국가별로는 세계 5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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