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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비판 日 영화 '신문기자' 감독·PD, 14일 내한

뉴시스

입력 2019.10.07 16:36

수정 2019.10.07 16:36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신문기자' 스틸 2019.10.07 (사진=더쿱 제공)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신문기자' 스틸 2019.10.07 (사진=더쿱 제공)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일본 영화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한국을 방문한다.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신문기자'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카와무라 미츠노부 PD가 14일부터 16일까지 내한을 확정했다. 미치히토 감독은 미츠노부 PD와 함께 다양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영화에 대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내한 당일인 14일 저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과의 대화(GV)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32세인 미치히토 감독은 '더 이상 신문을 읽지 않는 세대'의 입장에서 일본 내 정치 이슈에 대한 시선을 영화 '신문기자'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감독 제의를 받았을 당시 스스로의 무지함을 우려해 참여를 망설였지만, 곧 자신과 같이 정치·시사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젊은 세대가 영화를 더 잘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각본에까지 적극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제작에 앞서 취재를 거듭하는 와중,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 익숙해진 스스로에게 깜짝 놀란 미치히토 감독은 '무지'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느꼈던 초초함과 위기감은 그가 영화를 완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신문기자' 스틸 2019.10.07 (사진=더쿱 제공)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신문기자' 스틸 2019.10.07 (사진=더쿱 제공) nam_jh@newsis.com

일본의 현 시국과 관련해 미치히토 감독은 "'신문기자' 속 상황이라면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묻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미츠노부 PD는 "'지금의 사태는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다'라는 문제의식이 들어 영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기자'는 SNS 상의 가짜 뉴스 생산부터 언론 조작, 집단 내 다수의 의견을 따를 것을 소수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동조 압력’까지, 현 아베 정권의 계속되는 만행에 대한 심각성을 보여준다. 국가는 다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기자 이야기다.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일본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담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영화 속 스캔들이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닮아 일본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다.
심은경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를 연기한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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