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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장성 와룡리 KTX 철로 아래 대형 지하공동 '우려'

뉴스1

입력 2019.10.07 16:52

수정 2019.10.07 17:51

박홍근 의원 DB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홍근 의원 DB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전남 장성군 와룡리 일원에 대한 철도안전 정밀진단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중랑구을)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전남 장성군 와룡리 일원 호남고속철도 안정성 검토 용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장성군 와룡리 일원은 12년 째 '땅 꺼짐' 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고, 올해에도 2건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인근에 호남선 KTX 열차가 다니는 선로가 지나고 있어 대형 인명사고의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제출받은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노선 상 교량내측 20~30m 깊이에 약 800㎥에 이르는 대형 지하 공동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철도시설공단은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의 충전재(시멘트,자갈,모래 등)를 쏟아 부어 지하 공동을 메꿨다.

철도시설공단의 조사와는 별개로 장성군과 주민, 석회석 채광업체가 참여해 선정한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와룡리 일대 지하 공동을 확인한 결과 시추공을 뚫은 10곳 모두에서 공동이 발견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KTX 선 건너편 도로, 토층 직하부 석회암에서도 공동 이 다수 존재하는 10m 이상 공동대가 발견됐다'고 명시돼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와룡리 일원에서 석회석 채굴광산을 운영하는 A시멘트 업체가 기존 석회석 광산에 이어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면서 이 두 광산을 연결하는 지하터널을 건설하려 하는데 그 지하터널이 KTX 선로와 하부 공동이 있던 구간 하단을 통과하게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이 연결통로가 만들어질 경우 지질이상대나 지하터널 굴착면을 통한 지하수 유입, 대기노출 등으로 인한 석회암의 강도저하, 장기간 석회석 운반을 위한 무거운 차량의 통행이 반복되면서 석회암반의 균열, 강도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KTX가 지나는 철로 아래에 지하 공동이 발견됐고,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존재하는 만큼 철도시설공단이 적극적으로 나서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용역을 통해 지하에 대형 공동이 발견돼 전부 메웠다"면서 "앞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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