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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장 "북극성-3형, 실전배치까지 수년 걸릴 듯"

뉴스1

입력 2019.10.07 17:31

수정 2019.10.07 17:31

노동신문이 게재한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사출 장면(노동신문)
노동신문이 게재한 북극성3형 시험 발사 사출 장면(노동신문)

(과천=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가운데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북극성-3형이 실전 배치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 소장은 이날 오후 과천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발 쏴서는 실전 배치할 수 없고 잠수함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날 국감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남 소장을 향해 "북한 SLBM의 실전배치 수준이 완료된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고 남 소장은 "올라가는 고각, 고도 그리고 탄착지역 사거리를 보면 저번(북극성-2형)보다 사거리가 50% 이상 증가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쏘아올린 SLBM은 종전 무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 소장은 다만 "수중에서 첫 발을 쏴서 최대 능력을 본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북한 입장에서는 빠르게 할 수 있어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북극성-3형은 기존 1형에 비해 직경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1형의 길이가 7.35m, 직경 1.1m 정도였으나, 3형은 길이 10m 이상, 직경 1.4m 이상으로 보고있다.


또한 1형은 탄두부가 뾰족한 모양이었으나 3형은 둥근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1형의 동체 하단부에 달렸던 그리드핀(Grid Fin·격자형 날개)도 3형에선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러시아나 중국에서 쓰이는 신형 SLBM 형상에 가까워진 것으로 수중에서 저항을 적게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그만큼 기술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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