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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더 아름답게'…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 활발

뉴시스

입력 2019.10.07 17:39

수정 2019.10.07 17:39

2005년 이후 총 852건 특허출원돼 584건 등록
제주도의 전용 한글글자체 등록(제주한라산체) 및 활용 사례.
제주도의 전용 한글글자체 등록(제주한라산체) 및 활용 사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세계적으로 한글 배우기 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글이 가진 조형미를 개성있게 표현한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7일 내논 '한글 글자체 디자인 출원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글 글자체를 디자인 권리로 보호키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852건이 출원돼 584건이 등록됐다.

도입 첫해인 2005년 6건에 불과했던 출원량이 이듬해 67건으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97건으로 최대 출원량을 기록, 연평균 57건을 보였다.

영문과 숫자 글자체가 같은 기간 각 37건과 27건의 연평균 출원량을 보인 것에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허청은 한글 글자체의 개발과 출원의 증가는 기업과 기관, 지자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전용 글자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폰트는 공짜'라는 과거 인식에서 글자체를 사용하는 것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사회적 인식이 전환되고 있고 개인이 글자체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 확충된 것도 증가원인으로 분석된다.


출원인별 분석에서는 중소기업이 3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인 307건, 대기업 58건, 중견기업 32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외국법인도 총 13건을 출원했다.

다출원인 현황서는 ㈜ 한양정보통신이 184건 출원에 175건을 등록받아 1위를 기록했으며 모리스디자인도 66건을 출원했다.
대기업은 삼성전자가 9건, 지자체는 제주도가 8건으로 다출원인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한글 글자체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는 한글이 읽고 쓰는 문자로 정보전달 수단을 넘어 미적·조형적 가치를 내재한 디자인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특허청 김성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기업은 자신의 정체성 강화와 이미지 통합을 위해, 지자체는 지역상품 및 관광 컨텐츠 등 지역 브랜드를 홍보키 위해 한글이 가진 조형적 특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개성있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의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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